토요일이다. 오늘은 출근을 해야 한다는 강박 없이 느긋하게 늦잠을 즐기고 싶었지만
우리 집 강아지가 내 발끝을 살살 핥는다. 산책을 나가자고 조르는 중인 것이다.
몇 번 모르는 척 뒤척였지만... 요 녀석 엄청 집요하게 핥아된다.
"그래.. 알았다" 하고 자리를 털고 잃어 나서
우선 따뜻한 물에 오가닉 콜라겐 파우더 두 스푼을 타서 천천히 마셨다.
오가닉 콜라겐 파우더는 허리와 골반이 아파서 먹기 시작했는데,
한국에서는 fish 저분자 콜라겐이 좋다고 많이들 드시는 것 같지만
나는 코스코에서 파는 항생제가 없는 grass-fed 소에서 추출한 캐나다산 콜라겐을 먹는다.
그래도 이걸 먹은 이후로 머리카락도 덜 빠지는 것 같고 골반 통증도 줄어드는 것 같아서 꾸준히 먹어 보려 노력 중이다.
아침에 따뜻한 물을 천천히 마시면
폐경 이후 현저히 저하되는 근육과 신경 기능에 필요한 혈액 순환에 좋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중 감량에도 좋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난,
내가 좋아하는 색깔에 컵을 골라서 거기에 따뜻하게 데운 물을 붓고, 따뜻한 물의 온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창문 너머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또, 오늘 하루 뭘 하면서 재밌게 놀까?
하는 어린아이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에 따뜻한 물을 마시는 이 시간이 좋다.
마냥 감상적이지만, 감상적인 나를 온전히 느끼는 이 시간....
일석이조이다! 몸도 챙기도 정신 건강도 챙기도^^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나는 오늘 자전거 놀이를 신랑에게 제안했다. 올해는 반드시 여름에 자전거 타기 취미를 붙여보려 봄에 장만했던 건데
일이 바빠서 가라지에 여태껏 묵혀 놓았었는데
오늘 날씨가 너무 좋고 무슨 운동이든 해보자고 마음먹은 터라 자전거를 타보기로 한 것이다.
내 제안에 평소 자전거 타기를 즐기던 신랑이 나의 제안을 신기해하면 흔쾌히 동행을 허락했다.
우선 신랑은 탈 자전거 타이어를 점검했고 강아지 배낭에 우리 예쁜 강아지를 앉게 하고,
먼저 비틀비틀 거리며 출발한 나에게 속도를 맞추어 주며 천천히 따라와 주었다.
약간 내리막 길이 무섭고, 오르막 길에 내 온 근육을 집중시켜야 하기에 힘이 들었지만
바람도 솔솔 부니 상쾌했고, 송골송골 맺히는 땀도 무언가를 해내고 있다는 성취감을 주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신랑과 함께 동네 2바퀴를 돌고 오니 저번 주에 일적으로 나를 힘들게 했던 정신적 스트레스가 조금 정리되는 것 같았다.
점심은 간단하게 라면 끓여 먹자는 아들 제안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기에 라면은 양심상 반만 담았고 그래도 국물은 남겼다.

저녁은 현미에 혈당 수치 개선과 심혈관에 좋다는 병아리콩과 완벽한 단백질 덩어리이자,암에방 효과에 좋다는 퀴노아를 넣어 밥을 하고, 김치볶음밥으로 간단히 먹었다.
아이들이 모두 커서 자기 생활들이 생겨, 같이 식사하는 날들이 적어지다 보니
주로 신랑과 나는 간단히 해서 먹는 일이 많아졌다.
그런데 사진을 포스팅하다 보니 오늘 계란을 5개나 먹었네...

최근 연구에 의해 계란의 노른자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직접적으로 높이지는 않는다고 밝혀졌지만
좋은 것도 너무 과하게 섭취하면 안 되겠다.
하루에 2`3개 정도가 좋다 하니 주의해야겠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이곳에 언급되는 영양제와 식재료들은 부작용도 있으니 병이 있으시거나 약을 복용 중이신분들은 섭취하시기 전에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를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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