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드디어 일요일이다!!!
일요일은 짜파게티~~~,,,,, 먹으면 살쪄요 ~

오늘은 느긋하게 일어나서 커피부터 내리고 콜라겐 가루를 2스푼 넣어 뒷마당으로 나가 앉았다.
약간 쌀쌀하게 부는 바람을 코끝으로 느끼며 이제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나는 요즘 '주변 둘러보기' 연습 중이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정신 없이 살아오다 보니 내가 지나쳐 버린 것들이 새삼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노랗게 빨갛게 물든 단풍들이 눈에 들어온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디선가 누군가가 틀어 놓은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주변을 둘러보니... 천천히 자신의 시간을 산책으로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살아온 날들을... 내가 살아갈 날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이 여유로움이 좋다.
폐경 후 갱년기라는 내 삶의 중간쯤..... 이것은 슬픈 일이 아니라 내가 조금 더 성숙한 삶으로 거듭나는 어느 시점인 것이다.
여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변화와 느낌! 그리고 특권!
이 시기를 어떻게 잘 보내고 관리하면서 보다 가치 있는 삶으로 거듭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나의 삶을 아름답게, 환하게, 깊이 있게 다듬어 나가기를 계획해 본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들려오는 또 다른 소리..
"여보~ 아침은 뭐 먹어요? 배고파요~"
아이고 어느덧 시간이 아침 10시가 되어 있었다.
'아침 9시에 아침 먹기'를 본의 아니게 못 지키게 되었다... 어때.. 가끔 가벼운 규칙은 어겨줘야 제 맛이지...^^;;
일요일 아침은 짜파게티 아니고 팀 홀튼에서 사 먹기로 했다.
신랑이 사 온다고 하길래 난 칠리 soup를 주문했다. 사실 팀 홀튼하면 커피보다는 단연, 칠리soup이 대표라고
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너무 맛있다.
아침에 따뜻한 칠리soup를 먹으니 속이 참 편안하고 좋았다. 칠리 soup는 기본적으로 간 소고기와 강낭콩(red bean),
토마토, 칠리파우더가 주재료이기 때문에 몸에 해가 갈 일 없는 좋은 음식이다.
단, 집에서 직접 해 먹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다.
아침을 먹고 그동안 밀린 집 청소와 정리를 한 후 코스코에 갔다.
이것저것 장을 보고 계산하러 가는 길에 초밥이 눈에 들어왔다. 가성비가 좋아 보여 까지껏 점심도 사 먹어 버려~ 하고
집어 들었다. 초밥 킬러로써 그냥 놔두면 뱃속에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가기에 먹을 만큼만 접시에 덜어 놓고
양심상 그린 샐러드를 만들어 함께 먹었다. 미역무침도 먹었다.
근데 솔직히 코스코 초밥은 밥이 너무 질고, 안에 들어 있는 재료들도 질척거리고 너무 달아서 그리 맛있지는 않았다.
다음에는 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저녁은 점심때 흰쌀밥을 먹어서 탄수화물을 좀 자제해야겠다고 결정했다. 그래서 오븐 로스트 삼겹살 조금과 열무김치, 베이비 시금치 샐러드, 미역무침을 먹었다.
오늘의 반성은 이렇게 보니 달고 짜게 먹은 것 같고, 오늘은 물도 별로 마시지 않은 것 같다.
초밥도 남기려다가 아까워서 꾸역꾸역 먹었더니 속도 좀 더부룩했다.
배부르면 젓가락을 놓는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년의 산책로 > 최 여사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운 겨울 시작점에서 갱년기를 버티는 식단들 (0) | 2022.11.04 |
---|---|
갱년기 다이어트 식단; 우울증, 기억력 개선에 좋은 오메가 3, 연어 요리 -연어 포케 (0) | 2022.10.29 |
폐경후, 갱년기 자기관리 6일차 (0) | 2022.10.17 |
폐경후, 갱년기 자기 관리 5일차 (0) | 2022.10.15 |
폐경후, 갱년기 자기관리 4 일차 (0) | 2022.10.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