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다운타운을 둘러본 후, 내가 사는 캐나다 서부에서 느낄 수 없는 동부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어딜까하고 찾아본 곳이 바로 블루마운틴 리조트이다.
블루마운틴은 해발 500m 높이의 동부에서 꽤 유명한 스키장이고 또한 하이킹과 골프, 산악 자전거, 짚라인등을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잘 갖추어져 있으며, 멀지 않은 곳에 스칸디나브 스파가 있어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에도 좋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또한 이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레스토랑들, 호텔들이 모여 아담한 유럽풍의 마을을 형성하고 있어 하루정도 놀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할 것 같다.
이곳은 토론토로부터 차로 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우선 차를 렌트해서 가기로 했다.
차를 렌트하는것이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하루 정도는 조심해서 다녀오면 되지 싶었다.
차는 좀 큰 회사에서 빌려야 믿을만 할 것 같아서 'AVIS'라는 곳에서 렌트했다.
24시간 렌트하는데 $80이고 텍스에 보험까지 하니 총 $128를 지불하였다. 차량은 Jeep SUV로 새 차를 주어 안락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작년에 토론토에 왔을 때 싸다고 작은 회사에서 렌트를 했었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이것저것 말도 안 되는 이유들로 막 액수를 추가해서 결국 비싸게 렌트비를 지불했던 불쾌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냥 큰 회사에서 차를 빌린 이유도 있다.
우리는 우선 갤러리아에 들려 가면서 점심으로 먹을 김밥과 닭강정, 그리고 옛날 과자등등의 군것질거리를 사고 팀 홀튼에서 커피를 사서 출발했다.
역시 온타리오주는 가을이 절경이라고 가는 내내 형형색색 단풍나무들이 감탄을 자아냈다.
입 안 가득 김밥을 씹으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수다를 떨 수 있는 이 시간에 감사했다.
두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만큼 단풍을 즐기며 블루마운틴에 도착했다.
주차는 무료였다. 첫인상은 아담하고 작고 예쁜 산마을이었다.
저 언덕 위까지는 하이킹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케이블카로 올라가기로 했다.
케이블카는 일인당 $20이었다. 케이블카는 재미있게도 서서 가는 거였고 사방이 뚫려있어 스릴 있었다.
케이블카가 올라가면서 보는 알록달록 풍경이 정말 장관이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바다 같은 풍경이 호수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정상에 올라오니 작은 산책로가 있었고 기분 좋은 우리는 산책을 하며, 연신 콧노래를 부르며, 사진을 찍었다.
신나게 놀다 보니 배가 고파왔다.
식당 야외테라스에서 시원한 맥주와 식사를 즐기며 수다를 떨어보는 것은 내 오랜 로망이었다.
우리는 들어오는 입구에 이미 보아 논 예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즐기기로 했다.
우리는 각자 시키고 싶은 음료를 하나씩 시키고, 관자를 얹은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부드러운 메쉬 포테이토와 스테이크, 관자의 삼합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우리 가족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또 수다를 떨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같은 음식을 즐기는 이 순간이 참 행복하다.
내가 살아있음을 감사하는 갱년기 어디쯤의 시간이었다.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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