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잇몸에 풍치가 있고 칫솔질도 골고루 잘하지 못해서 잇몸을 관리하는데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10년 전부터 전동 칫솔을 사용해 왔다.
손으로 하는 칫솔질은 분당 200~300인 반면, 전동 칫솔은 분당 7000~8000번의 칫솔질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태를 제거해 주고, 잇몸 마사지도 되는 것 같아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전동 칫솔은 오랄비( Oral B) 제품으로 가성비 때문에 회전식 전동 칫솔을 사서 사용하였다.
물론, 잇몸 보호에 더 효과적이고 치아 마모가 덜 된다는 음파식 전동 칫솔이었음 더 좋았겠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고 매번 정기적으로 칫솔을 갈아줘야 할때에도 유지비가 커서, 먹고살기 힘들었던 당시에는 손이 후덜덜 떨려 못 샀던 기억이 있다.
또, 그때는 지금보다 젊었기에 치석만 잘 제거해도 되겠지라는 생각과 음파 전동 칫솔은 사용 시 입안에 간질거려
불편하다는 호불호 평가가 있어서 오랄비라는 전문 회사에서 어련히 잘 만들었겠어...라는 판단 아래,
화전식 전동 칫솔을 구입해서 꾸준히 사용해 왔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뜨거운 걸 마시면 어금니의 통증이 심했고 뭐를 씹을 수가 없어서 치과에 가니
치아에 금이 가서 이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 선생님께 아직은 뽑고 싶지 않으니 크라운을 해달라고 조르다시피 부탁부탁해서 결국 크라운을 했다.
치아가 이 지경이되니 나이 먹은 서러움이 몰려왔다.
크라운을 한 쪽으로는 어색해서 씹지 못하니 다른 쪽으로만 음식을 씹게 되니 그쪽도 금이 가면 앞니로 씹어야 하나...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그날도 전동 칫솔로 이를 닦는데 칫솔을 간 지 얼마 안 되어 칫솔의 치모가 딱딱하게 느껴지는 데다가
전동 칫솔의 압력이 그날따라 세게 느껴졌다.
내 모든 치아들과 그걸 지지하고 있는 잇몸 전체가 강도 높은 지진에 간신히 지탱하고 있는 건물들처럼 무너질 듯 흔들리고 있는 거 아닌가? 느낌이 쐐했다. 그동안 나이 때문에 퇴화해 가는 것도 있겠지만 나름 치실질도하고,
구강세정기로 물총질도 하고 가끔, 리스테린도 하며 관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전동 칫솔은 나에게 독이 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스쳐서 바로 인터넷을 서치 해보니 나를 두렵게 만드는 문장이 눈에 확 들어왔다.
'전동 칫솔이 세척력이 좋다는 것은 치아 마모의 주원인이 될 수 있고, 잇몸에 지속적인 압력 부담은 잇몸이 주저앉는
주요인이 된다!!'
아이고.... 내 유리 잇몸과 치아 건강에 좋을 거란 믿음으로 써왔던 것이 나에겐 부작용이 된 것 같았다. 속상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다가 한국 갔을 때 물건 고르는 거 까다로운 내 친구가
치모가 어쩌고... 스위스제품이 어쩌고... 비싼 거야 어쩌고... 하면서 하나 써 봐 하면서 줬던 칫솔을
무심결에 받아온 게 생각이 났다. 그때는 수다 떨다가 잠이 솔솔 와서 잠결에 들은 지라 제대로 설명을 듣지 않았고
그저 친구가 비싼 거다 해서 '그래..' 하고 받아 왔는데 잇몸과 치아가 계속 뭐 먹을 때마다 고생이니 간절한 마음으로
그 칫솔을 찾아서 사용해 보았다.
어머... 그런데 너무 부드럽게 치아 사이사이를 촘촘히 박힌 치모들이 마사지하듯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닦아지는 것이다.
전동 칫솔의 치모들은 어떨 때는 내 잇몸을 할퀴는 것 같을 때도 있었는데 이건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깜짝 놀랜건, 한국에서 잇몸 치료제 겸 치약인 동화제약 '잇치'를 사 와서 쓰고 있는데 이게 한방약품이다 보니
맛이 그저 그랬다. 그런데 이 칫솔이 초극세모이다 보니 혓바닥의 돌기 사이사이를 다 닦아줘서인지 몰라도 맥주 거품처럼 풍성한 치약 거품을 만들어 내면서 입안 가득 상쾌함을 주었다. 그야말로 '잇치' 맛이 원래 이랬나 싶었다.
나는 얼른 칫솔을 살펴보았다. 제품은 스위스산으로 프리미엄 오랄 케어, 큐라덴 CS5460이었다.
5460은 칫솔모 갯수로 엄청 초극세모로 촘촘하다는 뜻이다.
내 입안에 겉은 치약을 사용하였음에도 더 상쾌하게 느껴진 이유인가 보다. 찾아보니 치아 닦는 법도
닦을 때 문지르지 말고 치아 하나하나를 눈으로 봐 가면서 닦으라는 설명도 있었다.
색깔도 컬러풀하니 예쁘고, 칫솔에 개별적으로 캡도 있어서 위생적으로 보관하기도 좋을 것 같다.
일단, 잇몸을 자극하지 않고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감싸며 치아 사이사이를 5460개로 구성된 초극세모로
꼼꼼히 닦을 수 있는 게 마음에 쏙 들었다. 가격대는 일반 칫솔들에 비해 비싸지만, 전동 칫솔 사용할 때 유지비보다 확실히 덜 든다. 그리고 내 이빨들인데 3개월에 한 번씩 칫솔을 바꾼다 하더라도 일 년에 30$ 투자는 할 수 있다.
이빨이 안 좋아서 고생하고 치과 가면 돈 억수로 깨진다....
캐나다에서 이 제품은 London Drugs나 아마존 사이트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London Drugs에서는 3개에 22.99$에
판매하고 있었다.
어쨌든 나는 전동 칫솔의 사용을 중단하고 올바른 칫솔질을 익혀서 평소에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는 게 내 갱년기 나이에 약해진 잇몸과 치아에 더 나은 방법이겠다는 결론을 냈다.
또, 지금은 한국 방문했을 때 구입한 동화제약 잇몸 치료제 겸 치약 '잇치'를 5개 정도 사와 사용하면서 이거 다 쓰면 그다음은 어떡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이 칫솔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잇몸 치약 '큐라프록스 엔자이칼(Curaprox enzycal)도 치과 의사들이 추천할 정도로 좋다 하니 구입해서 써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참고로 우리 남편은 아직 잇몸에 문제가 없어 전동 칫솔이 편하고 좋다 하며 자기는 계속 사용할 거라 하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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